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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생성자
AaRC(아크)AaRC(아크)
카테고리
뇌과학
태그
감정
느낌
설명
🧠 느낌에 대한 다마지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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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신경과학과 생물학의 관점에서 ‘느낌의 기원과 본질’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감정이 생명체의 생존과 적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연구「The nature of feelings: evolutionary and neurobiological origins」에서는, 느낌이 단순한 주관적인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신체 상태와 정신적 경험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생리적 항상성을 유지하고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작동하는 복잡한 신경 기제를 포함하는 것이다.
 

느낌에 대한 다마지오의 관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느낌을 단순한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 “신체 상태에 대한 정신적 경험”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배고픔을 느낄 때 생리적 신호가 뇌에 전달되어 “배고프다”는 특정한 ‘느낌’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 우리는 음식을 찾게 된다. 이처럼 느낌은 외부 위협(두려움), 사회적 상호작용(감사, 동정심), 생리적 필요(배고픔)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신호들을 정신적 경험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다마지오는 또한 느낌이 몸과 뇌 사이를 오가는 기계적 신호가 아니며, 내부 상태(예: 배고픔, 피로)와 외부 자극(예: 먹이 부족, 포식자 존재)의 상호작용 속에서 우리의 행동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프면 더 멀리 이동해 먹이를 찾게 하고, 동료에 대한 믿음이나 사랑은 협력을 유도해 고대 사회에서 생존과 보호를 가능하게 했다. 두려움 또한 즉각적인 도피 반응을 유도해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느낌과 항상성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가 특히 강조하는 점은, 느낌이 생명체의 항상성(Homeostasis) 유지에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이다. 항상성이란 체온, 혈압, 혈당 등 생리적 상태가 일정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조절하는 성질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날씨가 추워 체온이 떨어지면 몸은 자동으로 떨림 반응을 일으키고, 혈당이 낮아지면 배고픔을 느껴 음식을 찾게 된다.
이때 느낌이라는 정신적 경험은 이러한 신체 내부 변화를 감지하고 해석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즉, 몸이 보내는 신호를 우리의 의식 수준에서 “아, 지금 배고프구나” 또는 “추우니까 옷을 더 입어야겠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이 느낌을 다르게 해석하면서 다양한 감정이 파생된다. 예를 들어, 같은 피로감도 어떤 사람에게는 “우울하고 무기력해”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무언가 자극이 필요해”라는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느낌은 단순한 순간적 반응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생존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메커니즘이라고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설명한다.

 

느낌의 진화

느낌이 생물학적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초기 생명체가 포식자를 피하려는 두려움이나 먹이를 찾기 위한 배고픔 같은 원초적인 느낌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단순한 형태의 ‘위협 감지–도피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복잡한 형태로 진화했고, 사회성이라는 고차원적인 감정으로 발전하면서 개체 간의 협력과 집단 생활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기본적 공포 → 협력과 신뢰(사랑·우정) → 집단 생활 발달
결과: 의사 결정, 사회적 상호작용, 문화 형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향
이처럼 느낌과 감정은 생존 반응을 넘어, 고차원적 행동, 사회적 규범, 문화 발전까지 가능하게 만든 중요한 기제로 작용해왔다. 인간은 감정과 느낌 덕분에 타인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며, 집단 차원의 문명적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고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강조한다.

 

의식의 탄생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느낌이 의식(Consciousness)의 탄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섬피질(Insula)과 전두엽(Frontal lobe)이 협력하여, 신체 내부 상태를 감지하고 이를 의식적인 경험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담당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섬피질은 심박수·호흡·내장 변화 같은 내부 감각 정보를 빠르게 감지하고, 전두엽은 이 정보를 종합해 행동 방향을 결정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신체 내부 변화가 단지 자동 반응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두렵다”, “짜증난다”, “좋다”처럼 의식의 수준에서 자각할 수 있게 된다.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이러한 느낌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며, 나아가 자기 인식(Self-awareness)을 발달시켜 왔다고 설명한다.

 

느낌과 내감각 신호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감정이 뇌의 다양한 수준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가장 원초적인 느낌은 뇌간(brainstem)의 중뇌수도관 주위 회백질(PAG)에서 형성되면, 이는 동물에게서도 유사하게 확인된다. 놀람이나 즉각적인 방어 반응같은 기본적인 감정 반응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반면, 기쁨, 사랑, 죄책감처럼 더 복잡한 감정은 대뇌 피질(cortex)에서 생성되며, 그중에서도 다음의 두개의 영역이 핵심 역할을 한다.
섬피질(Insula): 심박수·내장 변동 등 내감각 신호를 해석해 감정 의미를 부여
체감각 피질(Somatosensory Cortex): 피부·근육에서 들어오는 외부 감각 정보를 정교하게 지도화
예를 들어, 뜨거운 컵을 만졌을 때, 체감각 피질은 “손이 뜨겁다”는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섬피질은 이를”위험한 온도”라고 해석해 손을 즉시 떼게 만든다. 이처럼 내부 감각(심박, 내장)과 외부 감각(촉각 등)을 통합한 느낌은 ‘실제 행동(손 떼기) → 정서적 반응(아야!) → 그리고 학습된 기억(다음에는 더 조심해야지)’까지 이어진다. 이 통합 과정은 감정이 반응이 아닌, 복합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감정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느낌이야말로 생명체가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 전략을 세우며, 나아가 높은 수준의 문화와 사회 활동을 가능하게 한 핵심 열쇠라고 주장한다. 인간이 원시적 위협에 대처하는 수준을 넘어, 공감과 윤리 그리고 예술 같은 문명적 가치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감정과 느낌의 작용 덕분이라는 것이다.
협력과 공감: 집단 생활, 동정심, 서로를 돕는 행동의 기반
예술과 창작: 기쁨이나 슬픔 같은 정서를 표현하며, 문화와 문명 발달
사회적 규범과 윤리: 공감과 책임을 바탕으로 ‘인간다운 사회’ 형성
결국 느낌과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생물학적 반응 경로를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의식과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은 신체 상태를 감지하고 이를 정신적 체험으로 전환한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행동 전략을 만들고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이 과정은 인류가 어떻게 지구상에서 그토록 독특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느낌은 우리 내면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신호이자, 의식을 만들어내고 문명을 발전시킨 토대다.”
 
이러한 시각은 감정과 느낌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며, 스스로를 돌보고 타인과 협력하며, 창조적인 사회를 구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는 말한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감정과 의식의 진정한 의미에 다가설 수 있다”
 

 
글쓴이 | 이원호 (AaRC | 대표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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